劉 “尹, 정홍원 만나 도입 주장설
정 선관위장도 긍정적” 의혹 제기
尹 “선관위 결정 따르겠다” 일축
崔 “필요 조항” 주자간 의견 갈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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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준석 국민의힘 대표. 연합뉴스 |
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서 “윤석열 후보가 정 위원장을 8월 초 만났다고 한다”며 “그리고 정 위원장은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에 ‘역선택 방지조항’이라는 걸 넣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졌다는 얘기가 파다하다”고 주장했다. 그러면서 “역선택 방지를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측은 윤 후보”라며 “어느 수험생이 자기 입맛대로 시험문제 바꾸고 시험감독까지 바꾼다는 말이냐. 이제 보니 ‘제왕적 후보’”라고 윤 전 총장을 몰아붙였다.
유 전 의원은 정 위원장을 향해서도 “새로 온 시험감독은 출제방식도 바꾸고 시험문제도 바꾼다는 말이 파다하다”며 “이제 와서 윤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공정한 경선룰을 만든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선관위에 있음을 경고한다”고 엄포를 놨다. 유 전 의원의 이날 지적은 정 위원장이 경선룰을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내용으로 확정 짓느냐에 따라 이번 논란이 불공정 경선 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.
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“경선룰에 관해선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될 것”이라며 “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생각”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. 정 위원장과 만남에 대해선 “전 정권 때 총리를 지내신 분이기 때문에 예를 갖춰 인사드리는 차원에서 찾아뵌 것”이라고 해명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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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부동산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. 뉴시스 |
당 선관위는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. 정 위원장은 지난 26일 첫 선관위 회의 후 “선관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이 문제를 깊이 논의할지 결정하겠다”고 밝혔다. 정 위원장 주관으로 다음 달 5일에 열리는 ‘대선후보 간담회’에서 후보들의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관측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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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인사하고 있다. 뉴스1 |